심플한 인테리어에 따뜻한 분위기가 자연스레 녹아있는 일산 서구의 한 신혼집에는 자상한 남편과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현경 씨가 살고 있다. 밝고 따뜻한 느낌의 집을 원했다는 현경 씨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스타일을 위해 집안에 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원목 가구를 많이 사용하여 포근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집안 곳곳에선 그녀의 인테리어 센스가 느껴졌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거실의 1인 소파였다. 작은 집은 보통 공간 활용을 위해 소파를 일렬로 배치하지만, 그녀는 1인 소파로 둥그런 모양을 만들어 독립된 공간의 느낌을 주어, 특색 있으면서 훌륭한 인테리어 감각을 보여주었다. 이 특별한 공간은 부부의 취미 공간으로도 활용되는데, 기타를 치는 남편과 뜨개질을 하는 현경 씨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 같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지만 보통 실용적인 소품을 구매한다는 똑 부러지는 현경 씨는 경비를 아끼기 위해 책상, 식탁, 침대 등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하는 솜씨를 보였으며, 개성 넘치는 액자도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하였다. 재주가 많은 그녀는 선반에 받은 선물이나 직접 만든 소품, 캔들을 진열해 집에 아기자기한 매력을 더했으며, 여러 가지 식물을 키워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1)부엌 거실과 부엌 사이에 가벽은 철거가 불가해 선반으로 두 공간을 구분했고,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정갈한 느낌을 준다.






2)거실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현경 씨가 가장 좋아하는 1인 소파가 있다. 책을 읽기도 하고 뜨개질을 하기도 하는 취미공간이자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는 생활공간이다.




3)침실 깔끔한 느낌의 침실. 포인트로 어두운 벽지를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더했으며, 침대 밑을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실용적으로 공간 활용을 했다.




4)서재 모던한 느낌을 주는 서재는 책과 컴퓨터를 놓아 작업 공간으로 이용했다.



“저에게 맞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맞춤옷을 입는 듯한 느낌이에요. 집을 고치고, 변화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보람도 생기고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져요.” 평생 살아가는 공간에 투자하기 위해 웨딩 촬영까지 포기했다는 현경 씨는 지혜롭고 차분했으며, 자신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모습이 진심으로 즐거워 보였다. 여성스러운 현경 씨는 결혼 후 살림을 시작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정리정돈과 소품 제작 실력을 보여주었으며, 드라이 플라워를 사용해 집의 분위기를 바꾸는 등 감성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언젠가는 단독 주택이나 타운하우스에 살고 싶다는 그녀는 어떤 공간이든 그녀만의 스타일로 완성도 있는 인테리어를 해낼 것이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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